특수교육대상자의 초등학교 입학

초등학교 입학은 학부모와 유아들 모두에게 굉장한 도전으로 다가오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

유치원 혹은 어린이집에서 초등학교로의 진학은 유아의 신체적, 인지적, 사회·정서적 발달과 더불어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에도 원활한 적응을 요구 받기 때문이다.

놀이 중심 교육과정이 기반인 누리교육과정으로 교육을 받던 유아들은 여전히 학업 중심으로 진행되는 초등학교의 요구에 적응해야 하며, 사회적 관계도 더욱 복잡해지며 가정 중심 생활에서 공동체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어려움과 도전의 과정은 특수교육대상자인 유아와 학부모에게는 더 큰 도전이자 두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2022 특수교육통계에 따르면 2022학년도 초등학교 1학년 특수교육대상자 중 72.8%가 일반학교의 일반학급 혹은 특수학급에 배치받아 통합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아이들은 이러한 통합환경에서 더 빠른 적응을 요구받기도 한다.

2022년 초등학교 취학 유예 인원은 405명으로 초등학교 입학 연력ㅇ인 만 6세 취학 유예자는 253명, 만 7세는 67명, 만 8세 85명으로 나타났으며 유예의 주요 원인은 '학교 적응이 어려워서' 가 20.6%를 차지했다.

실제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초등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하는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이 시급함을 나타내는 하나의 이유이다.

그에따라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초등학교 파트에 '입학 초기 적응 활동 개선'을 위한 요소를 추가하였다.

초틍학교 저학년의 인지·정서·사회 발달적 특성과 학습의 준비도 등을 고려하여 통합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의 입학 초기 적응 활동이 중복되는 부분을 아래와 같이 개선하였다.

통합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내용을 구분하여 체계화하고 한글 해독 교육을 위한 국어 교과 시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재구조화한다.

즉 현행에서 입학 초기 적응 활동은 창의적 체험활동(68시간, 3월)이 통합교과의 대주제인 '학교'(4월)과 중복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구분하였다.

개선안은 통합교과 대주제 '학교'(학교 적응 활동) + 34시간의 창의적 체험활동(심리·정서 및 또래 관계 등)을 포함한 한글 해동 및 익힘 시간을 확대하기 위해 국어 시수를 34시간 증배하였다.

즉, 한글해득이라는 학업적 요소까지 '초등학교 적응'의 요소와 연관된다고 판단하였다는 뜻과 같다.

한글 해득 및 익힘 학습은 초등학교 1~2학년 한글 익힘 수준에 따른 맞춤형 교육 및 놀이와 연계한 한글 익힘 학습을 실시함으로서 기초적인 한글 배움을 제공하여 글자의 모양과 소리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언어활동이다.

입학 초기 한긍르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국어 시수를 증배함으로 인해 확보하여 다양한 국어(언어) 활동 기회를 늘렸다.

이를 통해 초등학교 입학 이후 교과 학습 도입 초기부터 발생하는 학습 격차를 완화하고 예방하여 기초학습의 토대를 확보하고자 함이 해당 개선안의 큰 기조이다.

물론, 초등학교만이 해당 적응학기를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는 6학는 2학기 시기에는 중학교 입학 초기 안정적 적응 및 중학교 생활 준비 등을 위해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학교 자율시간을 활용하여 진로연계학기 운영 등에 대하여 시스템을 미리 체험하고 경험함으로써 조금 더 쉽고 안정적으로 중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는 시기인 중학교 3학년 2학기에는 학교급 전환 및 고교생활 준비 등을 위한 교과 학습과 진로연계 교육과정 운영 등에 대한 물리적 환경과 시스템 변화를 이해하는 시기를 거친다.

즉, 중학교 단계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교과 수업 및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이해, 과목 선택 역습, 희망 진로 구체화 등 고교학점제에 적합한 학업 설계를 준비하게 된다.

이렇듯,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각 학교급별 입학 시기에 학생들의 적응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운영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 중 학령기의 시작을 알리는 초등학교의 입학은 유아가 학생이 되어가며 경험하는 첫 경험이기에 해당 시기를 어떻게 거쳐왔느냐는 이후 개인의 사회성 및 학업적 성취에 큰 영향을 미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24년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적용이 시작된다.

이러한 개선되고 보완된 운영안이 체계적이고 적절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와 연구가 필요함은 당연하다.

현재 각 시·도 교육청에서는 관련 자료들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배포하고 있으나 아직 학부모와 유아, 교사들에게 여전히 정신없고 두려운 시기이다. 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 준비하고 시도할 수 있는 요소들을 확인하고 실천해 나간다면 앞서 언급했던 적응으로 인한 취학 유예 및 학업 중단 비율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긍정적인 관점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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